[미국 IT 회사 취업하기] 1. 링크드인(LinkedIn)을 활용하자
외국 IT 회사 취업에 관한 상당히 주관적인 조언들입니다. 원래 외국 회사에 취직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없었는데 올해 초 갑자기 지원했다 덜컥 채용되어버렸네요.
주위에 여러가지를 묻는 분들이 많아서 글을 올려야지 하면서 계속 미루다가 이제야 조금씩 정리중입니다.
TL;DR
LinkedIn 을 통해 지원한다.
링크드인에 Jobs 탭을 보시면 내 프로필과 매칭되는 포지션들이 뜹니다. 내용을 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지원하시면 됩니다.
저는 LinkedIn을 시작한지 1년도 안되었습니다. 링크드인에서 한국에 브랜치 오피스를 열려고 하는 외국 기업 recruiter 들의 메세지가 자주 들어왔습니다. 제가 링크드인에 구직 중이란 표시를 안해도 들어옵니다. 사람 구하기 힘든 포지션은 아마 연락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기회를 만드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링크드인에 자신의 홈페이지나 블로그, 스택오버플로우(StackOverflow), 깃허브(GitHub) 주소를 링크 시켜야 좋습니다. 채용담당자들은 메세지나 이메일을 보내기 전 다 둘러봅니다. 링크드인 인맥들도 중요합니다. 제가 느끼기론 채용담당자들이 채용자들과 mutual connections 이 많으면 관심을 가지게 되고 Connect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중에 내가 지원하려는 회사에 공통 인맥이 몇 명 있다면 도움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국내 지원하던 이력서와 다르게 외국회사 이력서는 아주 짧게 썼습니다. A4용지 1.5장 분량이였습니다. 나이나 개인적인 부분은 다 빼셔도 됩니다. 한국은 나이가 아주 중요한 요소이지만 미국회사들은 제 경험상 나이를 암시하는 부분을 다 빼도 연락이 오고 채용과정이든 그 이후 회사 생활이든 나이 자체를 묻지도 않습니다. 한국은 반면에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한국들이 대부분인 외국계 한국지사들도 리쿠르터가 한국인이면 나이를 중요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이해는 합니다. 저도 한국인이니.
링크드인을 실제로 본격적으로 사용한 건 6개월도 안됐습니다. 제가 약간 사소한 것에 게임처럼 빠질 때가 있습니다. 현재 430 connections 을 맺었습니다. 나름 IT계의 네임드들도 있습니다. 올해 안에 500명 찍어볼까 고민중입니다. ㅎㅎ 게임 레벨업 같네요.
# 제가 느끼기로 요즘 데이터 엔지니어(Data Engineer) 를 리쿠르터들이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더욱 그럴 것 같습니다. 데이터 엔지니어에서 조금 더 세분화 해서 빅데이터 엔지니어 이런식으로 자기 분야를 개척해보세요. 그냥 팁입니다. IT는 너무 방대해서 자기 만의 전문 분야가 필요합니다. 그냥 막연하게 나는 엔지니어다 라고 하면 안데려갑니다. 자기 만의 분야는 스택오버플로우든 깃허브든 기술블로그든 자격증이든 경력이든 딱 보면 일관되게 나오는 걸 말합니다. 이것 저것 모든 기술 다 써봤고 해당 전문가라고 적어도 어차피 말도 안되는 거라 안 믿습니다. ㅎㅎ 파이썬으로 머신러닝 몇 번 돌리고 머신러닝 전문가라고 쓰면 매일 사람 상대하는 리쿠르터들이 1초만에 컷합니다.
## 한국 문화에선 거짓말에 대한 부분이 미국에 비해 상당히 관대하지만 미국 문화에선 거짓말은 심각하게 받아들입니다. 위증, 무고 형량만 비교해도 그런 것 같습니다. 문화적인 차이를 잘 아셔야 취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본인이 참여한 프로젝트에 본인이 한 부분만 말해야지 남들이 한 걸 자기가 한 것처럼 말하면 안되겠죠? 저도 경험해서 알지만 한국 IT에선 경력 뻥튀기를 포함해서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것의 심각성을 잘 못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걸 봤습니다. 괜찮은 IT 개발 회사들은 채용에 제일 많은 공을 들입니다. 한 사람 때문에 기업 문화가 물 드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자신의 기업 문화와 맞는 인재를 채용합니다. IT 개발 문화의 중요성을 잘 아는 회사들은 그래서 cultural interview를 봅니다. 이 사람이 우리 문화와 맞는지를 중요하게 바라봅니다.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을 해당 기업에서 개발 문화와 적합하다고 판단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어차피 회사나 리크루터도 경력 10년도 못하는 일을 경력 1년이 해낼 수 있는 게 IT개발 분야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경력 뻥튀기 하실 필요없습니다. 실력만 쌓으시면 되고, 그 실력은 주머니의 송곳처럼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여담이지만 주위에 3개 국어 4 개 국어 능통하다고 이력서에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 생각엔 업무에서 말하기, 쓰기로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수준이면 능통하다고 봅니다. 사람들에게 엔지니어적으로 설명 가능하고 직장 동료와 협업 할 수 있는 수준이면 이력서에 적어도 된다고 봅니다. 제가 대학 때 일본어 1년, 중국어 1년 했는데 그럼 영어, 한국어 해서 4개 국어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고등학교 때 캐나다(영어,불어 공용 사용)에서 불어 조금 독학했는데 5개 언어 능통자가 되어버리네요. ㅋㅋ 주위에 막 3개 국어 4개 국어 한다는 사람들! 그냥 일상 생활에서 물건 사는 수준이면서 능통하다고 이력서 적지 맙시다. 나중에 그것 때문에 정말 곤란한 상황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저는 그냥 이력서에 2개 언어 잘한다고 씁니다. 모국어인 한국어와 토익 만점 3번 받고, 영어 관련 시험 다 에이스하고, 유학 시절 배우고 대학에서 전공하고 회사에서 업무로 외국인 동료들과 외국인 고객들에게 매일 사용하는 언어인 영어 이렇게 딱 두 개!
- The End -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