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정보] 좋은 글 공유 - "미국 회사 직급 체계 이해하기"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속시원이 하는 9년 전 쓰여진 글입니다. 9년이 지나도 여전한 듯 합니다.
* 이 글이 왜 구글 검색 상위에 뜨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거 참. 내용을 많이 수정했습니다. 보는 눈이 많아져서 갑자기 무서워짐... 내 블로그라 내 마음대로 막 쓰고 싶은데 ㅠㅠ 눈치보기 시작
주관적인 글입니다.
요약 : 미국 회사 직급 정리 (미국 회사의 한국 지사 직급 뻥튀기가 너무 심하다)
- CEO : 대표이사 혹은 사장
- Executive Vice President / Senior Vice President : 부사장 혹은 전무 쯤
- Vice President : 상무 쯤
- Senior Director / Director : 이사나 부장 쯤
- Senior Manager / Manager : 과장, 차장 쯤 (디렉터에게 보고를 하는 Team Lead 급의 위치)
(굳이 비슷하게 하자면 저렇게. 제가 재미삼아 제일 아래에 번역해보았습니다. 링크 글의 댓글 보시면 회사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지사에서 직원들의 뻥튀기가 심하다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바이기도 합니다.)
제가 경험한 하나의 예를 들자면,
보통 국민연금공단이나 건강보험공단 지사에 가장 높은 사람이 지사장인데, 요즘 country manger를 지사장이라고 쓰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지사장은 말 그대로 그 지사의 최고 높은 사람인데 웃긴건 그 country manager 들은 보통 director 레벨에 보고를 합니다. 저는 계약서 상에 보고 라인이 팀리드(TL, 매니저급) 그리고 director 였습니다. 근데 입사했는데 지사장이라고 사람들이 불러서 당연히 director 위 레벨이고 보고 체계의 젤 최상위에 있겠구나 했는데 전혀 아니였습니다. 지사장이라면 한국 지사 모든 한국 직원들의 보고 라인에 들어 있는 게 당연한데 물어보니 아니였습니다. 그냥 다른팀이라 제 boss(상사)가 아니였고 저는 보고를 할 필요도 없고 지시를 받을 필요도 없었습니다. (근데 행동과 말은 왠지 지사장처럼 해서 처음에 많이 헷갈리긴 했답니다. ㅋㅋㅋ )
그리고 사실 여기서 manager는 관리자 manager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customer success manager, technical account manager , country manager 라고 할 때 manager는 관리자를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팀리드(TL) 같은 사람을 manager 라고 보시면 됩니다. 근데 또 general manager (GM)은 호텔에선 총지배인입니다. 일반 회사에선 거의 사장이라고 부르기도 하구요. 헷갈리긴 하네요 ㅋㅋ
그래서 who do you report to? 라는 질문이 중요합니다. 지사장이 부장급 디렉터한테 보고하는 건 좀 이상하죠. 나중에 country director 가 오거나 regional(country) vp 가 오면 이 사람들은 뭐라고 부를지 궁금해지네요. country manager 가 지사장이니, country director 는 뭐라고 불러야 하며, vp 직급이 오면 또 뭐라 부를지 ㅎㅎ senior vp가 오면 어떻해야하남? 제가 아는 미국계 회사 분은 20대로 보이시는데 territory manager로 입사하셨는데 그냥 "커머셜/ 엔터프라이즈 부문 영업" 이렇게 번역해서 쓰고 계신다고 하네요. 저도 이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20대에 지사장이라고 말하고 다니면 제대로 된 회사라고 볼까요?
제가 영업이 아니라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한국 지사에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지시하는 자리가 아닌데 그런식으로 번역해서 쓰는 건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외국계 기업 한국 지사에서 직급/직함(차이를 잘 모르겠네요. 헷갈림)을 이상하게 쓴다면 링크에 글처럼 누구한테 보고하시냐고 물어보시면 되겠습니다.
일부러 관리자 싫어서 안하는 사람들도 있고 엔지니어, 시니어 엔지니어, 스태프/principal 이런 다른 포지션도 많아서 애매하기는 사실입니다. 왠지 일본식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이사-사장 이런 시스템에 적용하려고 하다보니 그런 것 같네요. 요즘은 구글 코리아만 봐도 20년 경력 엔지니어들이 부장 타이틀 달고 있습니다. 근데 또 다른 외국기업 한국지사에 엔지니어인데 상무라고 하고 다니는 분도 봤습니다. ㄷㄷㄷ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ㅠㅠ 예전에 어떤 구글 직원이 스스로 임원 직급이라고 말하고 다녀서 이런 저런 말이 나왔는데 그래서 그런가 보네요. 회사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저는 그냥 뭐뭐 엔지니어 누구 누구입니다. 저는 영업을 맡고 있는 누구 누구입니다. 이게 가장 좋은 거 같습니다. 그리고 누구 누구 님이라고 서로 대하는 게 제일 깔끔하다고 봅니다. 30대 후반 디렉터한테 전무님, 상무님 하는 건 진짜 어색하네요 ㅋㅋ 한국 대기업 상무/전무 나이를 고려하면 정말 어색어색.
결론 :
- 제가 번역한다면 팀리드(TL) 같은 매니저 포지션은 대리/과장, director는 차장, senior director는 부장, vp는 상무이사, senior vp는 전무이사, 한국 지사 C 레벨급(사장) 이렇게 할 듯 합니다. 아니면 그냥 한국인들한테 나이가 중요하니 고객 상대하는 사람들은 얼굴 액면가로 과장/부장하고 ㅋㅋ 이사 이상은 그래도 최소 vp 레벨이 써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에 vp들이 많이는 없지만... 그래서 희소성 때문에 사장/부사장 이렇게 부르는 것도 같네요ㅠ 디렉터 레벨은 임원은 아니니 이사,상무,전무는 좀... vp 레벨 이상부터 임원하면 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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