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렙 고무 오리와 함께 코딩을 - Rubber Duck Debugging
제 오리찡 쿠키 |
Rubber Duck Debugging/ technique (고무오리 디버깅/테크닉)이란 것이 있습니다. 공신력있는 책에 나오는 소프트웨어 공학의 기법입니다. 농담아닙니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소개합니다. 용어나 정의는 약간씩 다른 버전들이 많습니다.
위키피디아에 보시면 고무 오리 디버깅은 코드 한 줄 한 줄을 고무 오리에게 설명하는 기법입니다. 코드가 무엇을 하는지 오리에게 쉽게 하나 하나 설명하다보면 다시 생각이 정리가 되고,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고, 나중에 타인에게도 잘 설명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오리는 만렙이지만 우리를 위해 일부러 레벨1인척 연기를 해줍니다. 원래 위대한 스승은 우리가 스스로 깨닫게 해줍니다. 소크라테스 같은 오리고수(오리크라테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에러가 났을 때 고무 오리에게 문제를 차근 차근 설명하다보면 갑자기 원인을 알게 되어 해결할 수 있습니다(사실 오리가 알려준 거임). 아니더라도 그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거나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리가 바로 모니터 옆에 있기만해도 이상하게 큰 힘이 됩니다!
특히 저같이 이미지로 생각하는 사람은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때 말/글/언어로 변환해야 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이때 미리 고무 오리찡과 많은 시간을 보내다보면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때 도움이 됩니다.
꼭 코딩때만이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오리찡 앞에서 발표연습을 하고, 압박질문을 받을 수도 있고, 제안서를 검토 받거나, 칭찬을 듣고 생산성 2배 증가 크리가 터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오리가 바쁠 수도 있으니 정중히 시간 괜찮냐고 묻는 것은 매너입니다!
이 고무 오리는 싸게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검색하다 보면 외국에서 물 건너 오는 터무니 없이 비싼 고무 오리들이 있는데 국내에 아주 싼만렙 고무 오리들이 많습니다. 업무용 랩탑 옆에 항상 두고 같이 페어 코딩도 하시고 디버깅도 하시고 차도 드시고 이야기도 하시고 산책도 하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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