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친구들이 말해준 한국인 특징 && 내가 생각하는 한국 IT인 특징
외국인 친구에게 한국인만의 특징에 대해 물어 본 적이 있습니다. 친구들마다 말해준 것들이 있습니다. 아래 몇가지를 적어봅니다. 알아두시면 외국나가서 생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1. 머리 크기에 집착한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너 머리가 참 작구나` 라고 말하면 듣는 상대는 칭찬인지 욕인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머리가 작다는 것은 비율이 좋다는 한국인의 칭찬이지만 외국인들에겐 헷갈리고 어색한 칭찬입니다. 머리 크기에 집착하다보니 사진을 찍을 때 서로 머리가 작게 보이려고 신경전을 펼치는 웃긴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2. 혈액형을 물어본다. 혈액형을 물어보면서 세상의 사람들을 4가지 타입으로 특정지어 분류합니다. `너는 A형이니 이렇겠구나!` '너는 AB형이니 저기 가서 앉아주겠니?' 보통 해외에서 혈액형을 물어 보는 건 흔하지 않습니다. 병원에서나 물어봅니다. 간혹 별자리를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극소수입니다.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이거 말구요...
3. 빨간색으로 이름을 쓰면 싫어한다. 죽음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서 빨간색으로 이름을 쓰면 불길하게 생각합니다. 전 외국에서 빨간색으로 자주 서명했었는데 아직 잘 살고 있습니다. 안심하세요.
4. 숫자 4를 죽음과 관련지어 불길하다고 생각한다. 가끔 엘레베이터 층수가 F 로 표시된 걸 물어보기도 합니다. `아니 왜 1, 2, 3, 다음에 F고, 다음이 5지? 한국에선 4를 F로 표기함?`
5. 나이를 묻고 나이로 서열을 가리려고 한다. 파악후 `내가 너보다 형이니 니가 이렇게 해야 된다.` `내가 언니니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한다`로 빠른 태세 전환. 외국인에겐 별로 안 친한데 나이부터 묻고 서열정리 들어가시면 불편해합니다. 근데 듣기로 외국에 있는 한인 사회에서 이게 더 심하다고 들은 것 같기도 합니다. ㅋㅋ 역시 한국인은 어디있든 나이가 아주 중요!
** 아래는 제가 요즘 생각해본 발표할 때 한국 IT인들 특징 (웃자고 씁니다. 살려주세요)
1. 큰 행사에서 강의나 발표를 할 때 스티브 잡스(Steve Jobs) 흉내를 너무 낸다. 외국 유명한 CEO들 발표 흉내를 많이 내는 것 같습니다. 의상이나 몸동작, 손동작 혹은 심지어 무대까지도 비슷하게 꾸미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들어보면 실망할 때가 많습니다. 겉모습보다는 내용이 더 중요합니다! IT인들 프로필 사진이나 행사, 강의 홍보 사진을 보면 대부분 약간 비스듬하게 서서 팔짱을 끼거나 한 손을 턱에 굅니다. 스티브 잡스 형이 엄청난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2. 발표나 강의가 내용보다 겉으로 보이는데 집중한다. 발표자료에서도 보이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동영상이나 홍보자료에 과도한 화장, 과도한 조명, 과도한 뽀샵을 많이 보기도 하고, 발표자의 실력이나 내용을 부각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외모를 더욱 부각시키는 것 같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제가 국내 IT 행사를 많이 참석하는데 높은 비율로 장소나 겉모습은 그럴싸한데 내용은 허무하고 발표력은 최악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국내 IT 행사 참석자가 저조한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기업 입장에선 우리가 이런 행사를 개최했다가 중요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행사 개최하면 직원 대거 투입해 머리 수 채우고 질의 응답 미리 준비한 거 나오고 걍 눈에 다 보입니다. ㅋㅋ) 그냥 A4용지 읽는 느낌이 많이 나는 분도 계십니다. (실제로 부하 직원이 써준거 읽으신 분들도 있을듯) 반바지에 티셔츠 입고 머리가 부시시해도 강의 내용만 좋으면 되지 않을까요? 저는 외국 컨퍼런스에 참석했을 때 머리 부시시하고 후드티 입고 나오면 발표자 신뢰도, 강의 신뢰도가 엄청 올라가던데요. 타인의 겉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인의 문화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정하고 깔끔하게 보이는 것도 당연 중요합니다. 하지만 내용이 더 중요하고 내용에 더 투자를 했으면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그럽니다. 살려주십쇼 나리ㅠ)
3. 발표할 때 서양인처럼 손동작을 크게 하려고 노력한다. 자세히 보면 동작 2-3개를 무한 반복 재생 중. 굳이 손 안 휘젓고 발표하셔도 됩니다. 괜히 마이크를 스티브잡스처럼 쓰려다 보니 양팔 두기가 어색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양손에 수갑차고 발표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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