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생존 영어] 영어에도 존댓말이 있을까?

영어에도 상대를 높이는 존대의 개념과 표현이 있습니다. 상황에 맞는 표현을 사용해서 생존해봅시다. 


My King. My Lord. Your Highness. Sire. Mr. President. Master. Teacher. Rabbi......
국어에만 상대를 높이는 존댓말이 있는 게 아닙니다.  영어권 나라들도 예전에 왕과 왕비, 여왕이 있었고 남작,백작,공작 같은 귀족들이 있었습니다.  주인/노예 같은 상하의 개념은 오래 전부터 오랫동안 있던 문화/제도입니다.  자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과 대화할 때 사용하는 말은 당연히 다릅니다. 그럼 영어로는 상대방을 높이는 표현을 어떻게 할까요?

일단 국어로 예를 먼저 들겠습니다. 누군가에게 물을 달라고 할 때 :

1. 야! 물!
2. 저기 물 좀!
3. 애미야 물 좀 다오.
4. 여기요. 물 좀 주세요.
5. 죄송한데 여기 물 좀 주시겠어요?
6. 선생님, 바쁘신데 죄송하지만, 제가 목이 말라서 그런데 물 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상대를 높일 때 단어도 바뀌지만, 문장의 길이 또한 바뀝니다. 그리고 말투나 행동도 달라집니다.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1. WATER!
2. I NEED WATER!
3. Get me some water, slave. 
4. Can you give me some water?
5. Could you give me some water? 
6. Excuse me, if you are not busy at the moment, could you please give me some water? PLEASE~~~!

직관적으로 느껴지시나요?
내가 높여야 할 상대한텐 최대한 길게 말하고, 공손하게, 그리고 약간 쭈삣쭈삣 머뭇거리는 연기까지 추가해서 내가 너를 지금 무척 어려워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면 됩니다. 특히 순종적인 강아지 눈빛까지  연출하면 효과는 두 배! 꼭 거울 앞에서 연습하세요.  아마 몇백 년 전에는 왕같은 높은 사람 말 한마디에 목이 금방 날아가니 자연스럽게  본능적으로 나왔겠지만요. 그땐 말그대로 진짜 '생존 영어'를 사용했을 겁니다.

혹시 나는 상남자라 길게 말하는 게 유전학적으로 힘들다는 분에게 magic word를 알려드립니다. 그건 바로 please~~~ 입니다.  항상 문장 제일 마지막에 붙이면 무난하게 모든 상황에서 생존 가능합니다. "Sir, water please"  이런식으로 응용하시면 됩니다.  대신 눈빛과 몸짓이 최대한 상대를 높여야겠죠. 근데 글을 쓰고 보니 예가 좀 그렇네요. 마치 임금한테 물 좀 떠오라고 하는 것처럼... 근데 다시 쓰기 귀찮네요...  "Just let it slide this time. PLEASE~~~~"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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